연간 회고록

2022 회고 feat: 퇴사 후기

3일마다 작심3일 2023. 4. 18. 12:09

Fact(한 것)

- 이직

- 프로젝트 8개

- 첫 리드로 승진

- 파트장으로 승진

- 연봉점프

- 퇴사

- 프로젝트 배포

 

Finding(새로 알게 된 것)

- Typescript 프로젝트 적용

- 앱내 웹뷰

- 바닐라 자바스크립트 프로젝트

- 유통 및 사업

- React query

- NextJS 실무 적용

 

Feeling (느낀 점)

꾸준히 이직을 준비하고 있던 찰나에 다른 회사에서 먼저 연락이 왔다.

현재 받는 연봉에 무려 2000만원이나 더 높은 연봉을 제시해서 뒤도 안돌아보고 나왔다.

 

그러나 아직 주니어 개발자고 2년차인데 벌써 회사를 2군데를 다녀서 이력서상에 문제가 생기는게 뻔하긴 했지만 거절하기엔 너무 큰 액수였고 전전직장에서는 워라벨은 좋았으나 실제 프로젝트를 하면서 배울 수 있는건 별로 없었던 환경이라 책을 읽거나 스터디를 모집하여 공부하는 하고있었는데 실제로 회사 프로젝트에 적용 할 수 있는건 한계가 있어서 갈증이 있었던 찰나에 오퍼가 온 회사에서는 신규프로젝트이며 내가 주도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 할 수 있다고 하니 안 갈 이유가 없었다.

 

그렇게 이직을 했고 높은 연봉만큼 매우 바쁘고 촉박한 일정에서 프론트부분 프로젝트를 혼자 완성했어야했다.

 

원래는 관리자페이지만 하는거였는데 11월안에 서비스를 출시해야했고 관리자 페이지는 상대적으로 보다 빨리 완성을 할 수 있었으나 문제는 앱개발은 그렇지가 않았다.

우선 서비스 출시가 가장 큰 목표이다보니 해보지 않은  웹뷰를 제안했고 리드로 승진하며 성공적으로 10월에 서비스가 출시되었다.

그렇게 밤샘과 주말출근을 밥먹듯이 하면서 연봉도 한차례 점프가 되었다.

 

그러나 일과 개발의 괴리가 있었다.

 

나는 일을 하면서 웹뷰, 기능구현, 애니메이션 채팅구현, 차트구현, 하이라이트가 되는 텍스트에디터 구현 등 여러가지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하지만 워라벨이 좋았던 이전직장에서는 좋은 코드, 테스트 등을 위주로 공부를 하였으나 일정에 치이다보니 프로젝트때는 나름 신경쓰면서 프로젝트를 진행했지만 결코 완성도가 좋은 프로젝트였다고는 할 수 없었다.

 

처음에는 바쁘면 바쁜대로 우선 출시가 목표이니 출시를 해놓고 리팩터링을 하던 테스트를 추가하던 하자는 생각이였지만 회사라는 곳은 그렇지 못했다.

회사입장에서 직관적으로는 새로운 화면, 새로운 기능, 빠른 개발이 중요했지만

개발자 입장에서는 좋은 코드, 탄탄한 프로젝트, 인기있는 라이브러리 등 사용하고 싶었다.

 

나 역시도 개발자이전에 회사원이라 어쩔 수 없이 프로젝트 리팩터링을 시작도 못하고 한번 더 승진을 하며 진행이 늦어진 프로젝트에 투입 되었다.

이미 이전 프로젝트들을 진행하면서 개발속도나 기능개발 관련해서는 인정을 받았다.

그것이 좋은 개발자인건 아니지만 좋은 회사원으로는 좋게 보였나보다.

 

이렇게 점점 기능개발에만 신경을 쓰다보니 계속 기능구현같은 야생형학습은 많이 했지만 앞서 밤샘과 주말출근이 이어졌기에 의도적학습을 할 수 없었다.

 

그러나 계속되는 승진과 우수사원 선정, 팀원들의 기대가 있었기에 갑자기 좋은 코드로 짜야한다며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거나 시도를 하지 않았다. 익숙한 내가 갖은 기술스택으로 해야 빠르게 기능을 구현 할 수 있으니말이다.

 

결정적으로 이 회사에서 대표가 기대하는 시간안에 개발을 끝내지 못하면 짤린다.

QA팀으로 보내버리거나 직급을 낮춘다거나 뜬금없는 팀으로 보내거나 그냥 권고사직을 날린다.

내가 친하게 지내는 팀원들도 5명이나 짤렸고 그 사람들이 좋은 개발자가 아니라서 짤린게 아니였다.

다만 개발자를 이해하지 않은 회사랑 맞지 않은것이었다.

좋은 코드를 작성 할 수 없는 사이클에 갇혀버린것이다.

 

이는 개발자로써의 죽음을 뜻하고 있었고 이 회사에서는 베드사이클이 멈추지 않았다..

 

매일 바뀌는 디자인, 기획, 컨펌이 확실하다고 했으나 대표의 변덕으로 아예 기능을 없애버려 페이지까지 사라지는것도 부지기수.. 이미 해야하는 신규기능이 많은데도 대표의 마인드는 이게 되는지 안되는지 일단 만들고 볼게. 별로면 다시 만들면되지..

 

결단을 내렸다.

 

이 회사가 나쁜 회사는 아니다. 돈을 그만큼 많이 주니 사실 회사입장에서도 원하는게 많은것은 당연하다.

다만 좋은 개발자가 되기 위해 다니기에는 나쁜 회사다.

 

나의 가치는 뻥튀기가 되었고 그건 이 회사에서나 통하는것이지 나의 가치를 높인게 아니다.

나의 가치를 높게 봐주는 회사에 있었을 뿐.

이 회사에 계속 남아있다면 미래적으로 내리막길이다.

 

퇴사를 결심했다.

 

첫회사 8개월.

두번째회사 8개월

마지막회사 10개월

 

망해버린 이력서. 높아진 연봉.

 

이직하기에 최악이다. SI회사에서는 많이 합격하지만 나의 목표는 제대로 된 서비스 회사를 가는게 목표다.

그렇다고 서비스 회사에서는 낮은 연봉..

 

앞으로 6개월 동안은 공부를 하면서 나의 가치를 높여가며 이미 높아져버린 나의 눈높이와 뻥튀기된 나의 실력을 맞춰나갈것이다.

 

Affirmation(자기 선언)

- 1일 1알고리즘

- 1일 1포스팅

- 1일 1유튜브 ( 자기 피드백용 )

- 1일 1커밋

- 사이드 프로젝트 3개

- 사이드 프로젝트에 테스트코드 적용

- 사이드 프로젝트에 StoryBook 적용